20260104 함께지어져가는교회 설교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마태복음 6:9-10
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10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최근에 가족들과 함께 ‘아바타 3’를 봤습니다. 미래에 일어날 법한 일들에 관한 SF 영화인데, 많은 부분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영화의 여러 요소들이 제게 주는 영감이 있었지만, 그중에 특별히 인간들이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 자신들의 거처를 만들려는 노력이 매우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자신들이 사는 방식을 새로운 세상에 접목시키고 싶어했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선 그 땅의 생명체를 해치고 터전을 빼앗고 파괴하는 행위들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당연히 저항이 있고 그로 인한 수많은 살상과 피해가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땅의 생명체들은 지구의 사람들을 하늘 사람이라고 불렀습니다. 그 땅의 생명체는 나비족이라고 불렸는데, 그들은 사람들을 하늘 사람이라고 부르면서 증오와 혐오를 가지고 살게 되었죠.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주기도문을 통해서 우리가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 하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 가르쳐주십니다. 오늘 말씀은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어디에 계십니까? 정말 하늘에 계실까요? 네 하늘에 계십니다. 그렇다고 하늘에만 계신 분은 아니죠.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십니다. 당시의 문화는 하늘은 닿을 수 없는 곳이자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신성하고 거룩한 영역으로 여겨졌습니다. 때문에 사람들은 하나님이 하늘에 계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계신 하늘은 장소의 의미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곳이 바로 하늘입니다.
우리 함께 시편 103편 19~22절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19 여호와께서 그의 보좌를 하늘에 세우시고 그의 왕권으로 만유를 다스리시도다 20 능력이 있어 여호와의 말씀을 행하며 그의 말씀의 소리를 듣는 여호와의 천사들이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21 그에게 수종들며 그의 뜻을 행하는 모든 천군이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22 여호와의 지으심을 받고 그가 다스리시는 모든 곳에 있는 너희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시편의 저자는 하나님의 보좌가 하늘에 있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통치는 하늘에만 있지 않습니다. 말씀을 듣는 모든 여호와의 천사들, 그의 뜻을 행하는 모든 하늘의 군대, 지으심을 받고 다스림을 받는 모든 자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선포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열방을 통치하시는 분이시며 다스리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이 모든 존재 안에서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을 떠나 죄의 영역에 머문 천사들과 사람들은 여전히 자신의 통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때문에 하나님의 통치는 완전하지만, 이 땅에서는 아직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바타 3 영화의 한 등장 인물 중 ‘스파이더’ 라는 사람은 매우 독특한 면이 있습니다. 그는 사람이면서 나비족의 일원입니다. 그래서 영화 내에서도 그의 정체성 때문에 많은 충돌이 일어납니다. 그는 인간이었기에 나비족처럼 숨을 쉴 수 없었고, 그들의 영적인 소통에도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때문에, 그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가 사람들 뿐만 아니라 나비족에게는 매우 난제였습니다. 그런데, 그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가 산소 마스크 없이도 나비족처럼 숨을 쉴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는 나비족들처럼 숨을 쉬는 것 뿐만 아니라 영적인 교류와 그 행성의 생물체들과도 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는 숨을 쉴 수 없어 죽은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 행성의 법칙을 따를 수 있는 존재로 살아나게 된 것이죠. 물론 영화의 한 장면이기 때문에 많은 설정과 상상력이 가미되었지만 제게는 매우 뜻깊은 에피소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진다는 것은,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삶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어 스스로의 삶을 통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태생적으로 ‘나’의 삶을 꿈꾸고 바라는 삶으로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나의 삶이 원하는 대로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저항과 고통이 있지만, 투쟁하며 자신의 삶을 성취하기 위한 삶을 삽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삶이 아닙니다. 하늘의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삶이 된다는 것이 바로 내 삶에 하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 땅의 방법대로 사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는 것은, 바로 ‘내 삶이 하늘입니다. 내 삶이 하늘의 통치로 이루어집니다. 제 삶을 제가 통치하지 않고 주님께 제 삶을 맡기겠습니다. 저는 죽었고 제 안에 주는 사셨습니다’ 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늘의 뜻은 무엇일까요? 요한복음 6장 38~40 절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38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 39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 40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 하시니라
하늘의 뜻은 하나님 아버지의 뜻입니다. 예수님은 그 뜻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의 통치 가운데 있는 하늘에서 내려오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죽음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통치를 벗어난 자들이 하나님의 통치 아래로 들어가 영생을 얻는 것입니다. 잃어버린 자녀들을 찾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죄로 인해 무너진 관계를 십자가로 해결하시고, 아버지께로 가는 길을 여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통치는 영원한 생명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이 땅은 사망의 통치 아래 있습니다. 하나님이 계신 곳은 모든 곳이 생명과 풍성함이 있지만,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는 곳에는 죽음과 멸망의 권세가 역사합니다. 때문에 영원한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하늘의 뜻은, 하나님 아버지의 뜻은 영원한 생명이신 길이요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신 것입니다. 그를 영접하고 믿는 자마다 아버지께로 갈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그 분의 통치 아래에 있게 하신 것입니다. 더 이상 이 세상의 통치 아래 있지 아니하고 하늘의 통치, 하나님 아버지의 통치 아래 있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과 은혜 아래 있게 하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예수님은 그 뜻을 이루시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셨습니다. 말씀을 가르치시고, 가난한 자들과 함께 하시고, 병든 자를 고치시고, 고난과 고통을 통해서 죽음을 이기셨습니다. 예수님의 모든 행위는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죽음 앞에서 하나님과 투쟁하지 않으셨습니다. 내 원대로 하지 마옵시고 오직 아버지의 뜻대로 해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이 땅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땅에 살면서도 하늘을 사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가르쳐주신 대로, 예수님께서 사신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통치가 무엇인지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통치 아래에서 사는 법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셨습니다. 우리가 이 기도를 할 때에는 ‘하나님 나는 죽었고, 내 안에 예수님이 사는 것입니다’ 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그리스도로 옷 입자라고 합니다.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주기도문의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내 삶에 다운로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입니다.
그동안 그렇게 살지 못했기 때문에 반드시 저항이 있고, 어려움이 있습니다. 여전히 내 삶에는 나의 통치와 사망과 죽음의 권세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 때문에 버거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기도를 통해 다시 한 번 주님께 간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제 삶을 주님께서 통치해 주십시오. 하나님의 뜻이 이 땅, 바로 내 삶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 함께 기도합시다. 마태복음 6장 9~10절의 말씀을 반복해서 기도합시다. 반복해서 기도할 때에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을 느껴봅시다. 우리 삶에 바뀌고 변해야할 영역이 무엇인지 기도합시다. 함께 기도하도록 하겠습니다.


